못9
물을 마시다가 얼굴을 옆으로 놓고 물을 따른다
간지러운 것은 바로 설 수 없어
열 세가지 표정을 나는 상관하지 않는데
거기가 입이라고 너는 단정 짓고 손을 집어넣지
속이 없는데 하품을 기다리지 마라
뚫린 곳은 어차피 갈 수 없는 곳
그러니 어서 들어와
들어왔다 더 들어가자
너는 계속 단추를 채우고
또 들린다 일정한 높이로 마르는 소리
두꺼워진 얼굴에 점점 더 많은 물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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