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같은
풀을 밟았다
기우뚱했다
오른쪽 팔꿈치가 커졌다
조금 좋기도 했다
그때는 빨간 털이 자랐다
그것은 소리를 내기도 했다
어쩌면 유리였을지도
어쩌면 골목이었을지도
돌을 던지는 중이다 목구멍에서 멀어지는 중이다
발목에서 허공이 커지고 웅덩이를 던지는 중이다
눈길을 구석을 잃어버리는 중이다
한 손에 얇은 것을 쥐고
서로가 될까봐
머리 위로 얼굴이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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